거인의 어깨 - 국내 최고 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안병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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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국내 최고 환경차 전문가 안병기 저자가 말하는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해외 유수의 경영학 교수나 글로벌기업의 CEO들이 쓰는 경영서들보다 더 생생한 현장 이야기라 좋았고 현실적으로도 당장 내가 일하는 곳에서 적용시켜 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 반가웠다. 


저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17년 간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7, 8명이 속해있던 팀에서 시작해 현재는 600명 이상이 속한 조직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최고 환경차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조직생활에서 부인할 수 없는 공통 분모가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사람'.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기초 단위이며, 리더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한다.


리더라면 조직을 바꾸기보다 먼저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조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벽을 먼저 허물어버렸을 때, 더 나은 변화가 가능하고 존경받는 거인의 어깨와 넓은 가슴을 가진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리더의 눈부터 귀, 입, 머리, 가슴, 성품, 유산으로 이어지는 일곱개의 챕터로 전개된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관대함,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었던 경청의 힘,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말과 회복탄력성, 말로 상처주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 리더가 꼭 갖춰야 할 감성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또한 책 곳곳에서 가슴과 머리에 새기고 싶은 주옥 같은 구절들이 많았다. 


리더는 외부에 드러나고 인정받는 사람들보다 뒤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을 더 챙겨야 한다. 조직의 사기는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리더의 눈이 예리해야 하는 이유다.


신념과 고집의 모양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신념이 고집과 구별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면 주장하기보다 설득해야 하고, 그 기본 전제는 추론의 사다리가 서로 다를 수 있 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결정이 아닌 ‘우리’의 결정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다.


잔소리나 질타 안 하고, 회의 많이 안 하고, 보고서 작성도 길게 하지 않으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심플simle’하고 ‘슬림slim’한 관리 방식을 고집한 것은 ‘나보다 담당자가 해당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고민한다.’는 단순한 믿음 때문이다.


마지막이 좋지 않은 리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리더십을 권력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리더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에 유익이 돌아가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성장해야 하는데, 권력욕이 있는 리더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리더십을 악용한다.


플랜비 디자인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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