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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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전작인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의 정은아공간 디렉터의 반가운 신간이다. 전작이 코로나 이전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은 코로나 이후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고 언택트 일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오프라인 공간들은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제목처럼 머물고 싶은 순간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상업 공간들이 소개되고 그 트렌디한 감각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지만 어느 순가넹서는 나 역시도 이런 멋진 공간을 창조해보고 싶은 욕구도 샘솟았다. 


특히 책의 후반부 두번째 파트에서는 매일 새로운 오늘, 우리가 공간을 소비하는 법이란 제목으로 우리는 취향을 쇼핑하러 갑니다, 물건을 팔지 않는 상점들, ‘안’과 ‘밖’의 구분없이 공간을 누린다 등의 최신 공간 트렌드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소개받은 매력적인 공간들 중 서울숲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숍 ‘더피커’가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는데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가져가서 필요한 식재료나 제품을 포장 없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포장에 필요한 쇼핑백, 택배 박스, 유리병 등은 기부를 받아 재사용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역시 생산, 유통 단계에서 친환경적인 과정을 거치는지 고려하여 선정하고 판매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성수동에 위치한 ‘그린랩’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공간으로 큰 창으로 보이는 숲과 물 흐르는 소리, 새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느낌을 주며 공간을 담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꽃바구니에 추천하는 책과 함께 원고지, 편지봉투, 방명록 등으로 구성된 어메니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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