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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신연강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오랜만에 읽어본 인문 에세이 책이다. 요즘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가볍고 일상 이야기 등의 흥미 위주 에세이와는 결이 다른 묵직한 울림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졌다. 예전에 신문을 구독하며 읽어봤던 칼럼이 연상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코스미안 칼럼이란 지면에 연재된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특히 이 책에 글은 작년부터 이어져온 코로나 19 시대에 쓴 글이라 그와 관련된 경험, 생각, 느낌들이 담겨져 있어 더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저자 신연강은 두 강이 만나 새롭게 강이 되었다는 뜻의 신연강(新淵江)은 북한강의 옛 이름으로, 인문학 작가 박광희의 필명이었다.
책의 구성은 길지 않은 여러 글들이 엮인 형식인데 여러 글들을 다섯개의 챕터로 분류했고 인문으로 보는 세상부터 인문 너머의 사유, 책 속의 책, 글 속의 글, 사랑의 마음, 그리고 사유의 지평 위에서로 마무리 하는 흐름이다.
시 쓰는 법이나 혼란한 시대를 헤쳐가기 위한 지혜도 배울 수 있었고 무덤 속 대화, 안갯속 실루엣, 도시재생과 골목길의 존재 방식, 놀람, 울림 그리고 ‘욕망’이라는 전차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챕터의 책 속의 책, 글 속의 글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부자를 만드는 필체, 읽지 않은 책을 말하는 법,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시간에 대하여, 인생사용설명서’를 팝니다 등의 인생조언과 세상을 보는 색다른 시선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