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의 시작 - 미·중 전쟁과 한국의 선택
허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평점 :
역사의 시작
국내 통상분야에서 대표 석학으로 꼽히는 허윤 박사의 칼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주로 통상, 외교 등의 국제 이슈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통찰이 돋보이는 글들인데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주옥같은 글들을 엮은 형식이다.

특히 최근의 미중 무역 전쟁과 4대강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고민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국제정세와 관련된 품격있는 생각들과 다양한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개인적으로는 허윤 박사 반이민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코로나에 맞서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과 건전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의미있었고 나보다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있는 정치인과 경제계 리더들이 꼭 읽었으면 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언론에 게재한 칼럼들을 주제별로 나눠 그 당시 글 그대로 수록하였다. 긴 시간 동안 쌓인 글들은 과거의 칼럼이 현재 칼럼의 배경이자 역사가 되어 페이지를 더할수록 스스로 설명이 되고 보너스로 국제분야 주요 시사용어에 대한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현재 시점에서 필자가 칼럼에 대해 느끼는 소회와 관련 경제 지식들도 읽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지식 한 토막’이라는 코너에서는 유발 하라리와 베르베르, 폴 크루그만, 바그와티, 그레이엄 앨리슨, 마이클 스펜스 등 세계적인 작가와 학자들의 흥미진진한 분석과 이론들이 총망라되어 소개되고 있다. 투키디데스 함정과 킨들버그 함정, 세계화 십계명, 포퓰리스트와 파시스트, 가용성 폭포와 인간 지각의 한계, 피케티 법칙과 불균형 사회, 워싱턴 컨센서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 허핑턴 메가트렌드 등 저자가 대가들의 글에서 직접 발췌한 글들은 국제경제를 공부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칼럼들을 읽어보면 저자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 생각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탁견을 들을 수 있고 메가FTA라는 통상 분야의 큰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읽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후반부에 동아시아의 협력과 경쟁에 대한 의견으로 한·중, 한·일, 한·베 다이내믹스와 한·미 관계의 미래 같은 외교 이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