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코로나 팬데믹은 위기지만 그 이후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단위에서도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를 전망해보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경제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으로 분석배보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리더라고 할 수 있는 곽수종 박사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였고 경제변화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역사적,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 일품이었다. 


책의 구성은 초반부에 코로나19 이후 마주하게 될 위기와 기회를 알아보고 후반부에서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의 국가별 변화에 대해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각 변화를 추동했던 원동력에 대해 알아본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적으로 큰 변화의 줄기를 따라가며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지금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각 생산 도구의 변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를 짚어주는 흐름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읽어볼 수 있는 뉴질랜드의 농촌개혁 사례가 신선했고 이를 통해 우리의 변화 모델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뉴질랜드의 개혁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에서 시작된 개혁’이 아니라, 의회 민주정치를 바탕으로 민의를 수렴하는 ‘아래에서 시작된 개혁’이었다. 먼저 노동당 정부에서 농촌개혁에 이어 자본시장 개방,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자 곧바로 구조적 실업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민심이 흉흉하면 같은 개혁 그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진다. 개혁 속도와 범위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노동당 내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뉴질랜드 개혁의 성공요인은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개혁의 당초 본질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앞으로 글로벌 산업구조 조정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는 명쾌한 분석도 인상적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위기와 기회를 보려면 크게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 대면 대 비대면, 둘째, 정보통신, 디지털 및 빅데이터 산업, 셋째, 양자컴퓨터와 AI다.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은 아마존, 구글, 애플, 줌, 페이스북 등의 기능을 융복합화한 것이다. 즉 전기자동차 기술과 판매에 따른 부가가치를 이야기하려면 그 국가경제 혹은 기업경제에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연관산업의 분포와 기업층이 두꺼워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