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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 데미안 세트 - 전2권 - 영문판 +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데미안 -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중에 하나인 데미안을 영문판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반석출판사에서 명작 소설들을 영한 대역으로 한글판과 영문판을 한권처럼 묶어서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저없이 집어든 책이 데미안이다.

영어학습에도 좋은 책이지만 데미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구성이기도 하다.
데미안은 더 이상의 설명이 진부할 정도로 멋진 소설이다.
나는 다만 내 진정한 자아가 이끄는 대로 조화롭게 살고자 했을 뿐이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의 의 첫 구절의 철학적인 성찰은 계속 이어진다.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6년에 씌어지고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19년에 출판되었다. 그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대전의 묘사는 하나의 낡은 세계가 깨어지고 나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그 폭력에 대한 비판이 엇갈려 있다. 하지만 헤세의 신비적이고 환상적인 묘사 방식은, 전쟁에 대한 비판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헤세는 전쟁 포로들을 돕는 일에 종사했다.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세계를 부숴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책은 새로운 사회로 진출하려는 젊은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마치 ‘청년들을 위한 성경’과도 같은 성장소설이다. 지난 1919년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출간되어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으로 인해 절망 상태에 빠져 있던 독일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문학계에도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