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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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를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는 설명이 섬뜩했지만 막상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더 무서운 이야기다. 그만큼 이제는 더이상 기후변화를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요즘 기후변화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십대들을 위한 과학 교양서 성격으로 기획된 책이다. 오늘도 뉴스를 보면 뜨거운 폭염과 산불,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청소년들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아홉번의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아홉개의 챕터가 이어진다. 초반부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알아보고 폭염과 이상고온 현상, 대홍수가 일어나는 이유,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과정과 그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인류를 절망으로 이끄는 사막화, 가뭄, 물 부족, 대형산불 이야기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없다는 인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제6의 생물대멸종 사태의 원인도 읽어볼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식량난과 기후변화의 관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대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가소개된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좋아해서 채식주의자는 못되어도 소고기만은 끊어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게하는 대목도 있었는데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은 모든 미국인이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단 한 가지의 변화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계산했다. 자동차를 그대로 타고 다니는 것은 물론 에너지 생산 및 소비 구조도 그대로이며,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도 지금처럼 섭취한다는 가정 하에서였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2020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46~74%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또한 미국 전체 경작지의 42%를 소의 사료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의 통계에 의하면 곡식을 재배하는 전 세계 경작지의 33%가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는데, 소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은 그보다 더 많은 경작지를 소고기를 먹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니 소고기만 안 먹어도 온실가스 발생은 대폭 줄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영구동토증 문제의 심각성도 알게 되었는데 영구동토층에는 엄청난 양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는데, 대형산불이 영구동토층의 탄소 저장능력을 훼손해 엄청난 온실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지구온난화는 심각할 정도로 가속화된다. 북극권의 산불에서 발생한 블랙카본(나무 등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그을음)은 북극의 눈과 얼음 위에 쌓인다. 하얀 눈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지는 햇볕의 90%를 반사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어막 구실을 한다. 그런데 블랙카본이 눈 위에 쌓이면서 태양빛을 흡수해 북극의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그러니까 북극권 산불은 지구온난화를 이중, 삼중으로 가속화하는 셈이다. 


또한 꿀벌이 100% 사라지면 전 세계의 과일 생산량의 22.9%, 채소 생산량의 16.3%, 견과류 생산량의 22.9%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과일, 채소 등이 크게 감소하고, 세계적인 식량난과 영양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일, 채소 및 견과류를 사료로 삼고 있는 가축들의 수도 감소하기 때문에 낙농 제품, 육류 등 식품군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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