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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 여성 메이커를 위한 공구 워크숍
에밀리 필로톤 지음, 케이트 빙거먼버트 그림, 이하영 옮김 / 학고재 / 2021년 5월
평점 :
언니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여성뿐만 아니라 공구에 대해 잘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으로 집에 한권씩 비치되어 있어야 될 소장 아이템이었다. 요즘 아무리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검색할 수 있다고 해도 공구 이름이나 검색키워드도 모르다보니 인터넷 활용도 힘들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저자와 기획의도도 특별했는데 여성 메이커 운동의 최선전에서 여성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걸스 개라지(Girls Garage)의 설립자 에밀리 필로톤이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공구 사용법과 핵심기술을 이 책에서 정리했다.
이 책의 또 하나 매력은 모든 공구와 사용법들을 친절한 일러스트로 그려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사진보다 훨씬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참고자료가 되어 물이 새는 변기를 고쳐야 할 때, 못을 박거나 벽의 구멍을 메워야 할 때, 자전거나 차량을 정비할 때, 액자를 걸거나 작은 화분을 만들고 싶을 때 어떤 공구가 필요한지, 그 공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또한 단순한 공구 백과사전이 아닌 여성 메이커 15인의 인터뷰가 틈틈이 실려있어 여성이 터부시되었던 메이커 현장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당당하게 여성 메이커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읽어 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며 안전과 장비부터 공구함, 필수 기술, 만들기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특히 만들기 프로젝트에서는 나만의 공구함 만들기부터 원하는 모양으로 벽시계 만들기, 나무 숟가락 만들기, 벽걸이식 자전거 거치대 만들기, 모듈식 책장 만들기, 우유갑으로 콘크리트 화분 만들기, 다리 달린 화분 상자 만들기,샛기둥 구조의 개집 짓기 등을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두려움 없는 (fearless)이란 단어 대신 일부러 용감한(brave)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두려운 게 있다. 그게 어둠일 수도, 처음 사용하는 각도 절단기일 수도 있고, 내가 정말 무서워하는 망망대해에서의 수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움은 용감해지고 성장하는 데 필 요한 발판이다. 우리의 목표는 두려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두려워도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용감함이란 익힐 수 있고,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