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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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시중에 우울증과 관련된 심리학 책들이라면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이 책은 우울증에서 치유된 이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온 66통의 편지를 엮은 아주 색다른 기획이 돋보이는 책이다. 


솔직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학적 조언을 한다고 해서 바로 치료가 되는 건 아니다. 백세희 작가의 추천사에도 얘기하지만 이 책은 고통만 늘어놓지도, 무언가를 가르치지도, 섣부르게 위로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책 제목부터가 가슴에 확 꽂히는 느낌이었고 책의 구성은 2012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치유의 편지’ 캠페인의 그 편지들을 그대로 엮은 형식이다. 이런 실제로 우울증에서 치유된 사람들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캠페인은 국내에도 도입하면 참 의미있는 행사가 될 듯 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60여편의 편지를 읽어보면 우울증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증상, 힘들었던 일상들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고 자신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권유하거나, 치유될 수 있다는 위안을 전하기도 한다.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수십명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보니 수많은 케바케 증상과 그에 따른 조언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활용성이 있다.


책제목 만큼이나 편지의 제목들도 가슴뭉클했고 그 안에는 주옥같은 문장들도 가득했다. 꼭 우울증이 아닌 독자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가끔 일상에서 오는 우울감에 대처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나약하기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것은 아니며 우울증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극도의 절망감이며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동은 그만두고 치유하는 데 전념해야 됨을 배울 수 있었다. 눈에 띄지 않는 날도 있지만, 매일매일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사람들은 당신을 걱정하고, 당신과 함께 있길 원하고,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했다. 


그 외에도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꼭 완벽하게 행복할 필요는 없으며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지만 말고 빗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배우길 제안한다. 좋은 일을 기대하고 있다면 좋은 일은 반드시 생겨나고 인생에는 제어할 수 없는, 그래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는 일이 있다는걸 배울 수 있었다. 


다시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나아져요.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지도 몰라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언젠가는 효과가 나타날 테니까요. 약은 치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적절한 약을 꾸준하게 복용하다 보면, 점차 변화를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가볍게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바깥에 앉아 햇볕을 느끼고, 친구를 만나세요. 그렇게 조금씩 하루하루를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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