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중독
비온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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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중독 


정말 재밌는 소설이다. 처음엔 ‘비온다’ 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의 짧은 소개 “비가 오면 언제나 글을 씁니다. 저는 ‘비온다’입니다.” 에 의아해하며 큰 기대를 안 했지만 첫장부터 끝장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전형적인 페이지터너 소설이었다. 


초반부터 여자주인공의 파격적인 이력과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온 신부라는 설정에 소위 말하는 ‘희대의 미친년’를 자처하는데 쉴틈없이 이어지는 기가 차는 에피소드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서른개의 챕터로 이어지는 구성이 30부작 코믹드라마를 연상케했다. 살짝 막장드라마 같기도 했지만 그 스토리에는 대한민국의  혼자 사는 여자라는 약자의 현실 풍자와 사회 비판도 엿볼 수 있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줄거리를 얘기해보자면 서민주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부잣집 망나니 딸이 주인공인데 유일한 취미는 쇼핑이다. 인생에 바닥을 한번 치고 쇼핑중독에 빠져 있던 시절, 어떤 명품의류 기업의 사장이 그녀의 패션센스를 알아보고 1억이란 거금을 주며 스카웃 제의를 하게 된다. 


여기서 부터 또다른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며 그녀가 자기만의 소망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유쾌상쾌 좌충우돌 분투기를 읽을 수 있다. 대박이다 싶으면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나고 그 장애물을 용케 넘어서면 또다른 갈등이 불거진다. 하지만 하늘은 소망을 품은 그녀를 그저 내깔려 두지 않았다. 천생의 연분이 닿은 어떤 이들이 그녀를 도와주었고 모든 것을 이룬 뒤에는 민주도 다른 이를 도우며 살아가게 된다.


필자는 이 소설을 통해 단 하나만 말하고 싶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단 하나의 힘, 그것이 소망이라는 것을, 그리고 진정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만큼은 교만할 정도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절대 포기해서도 안 된다. 혼자만의 힘으로 해낼 수 없을 때는 도와달라고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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