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내가 좋아하는 것들 4
황수연 지음 / 스토리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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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에세이 시리즈인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네번째 책은 드로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로잉이라는 주제도 맘에 들었지만 드로잉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 전공자가 아닌 현재 네팔에 거주 중인 황수연 작가가 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자신은 평범하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절대 평범하지만은 않은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멋진 분이셨다. 그래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SNS에 드로잉 작품들을 올리며 이제는 매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의 일상에서의 경험, 느낌, 생각 등을 솔직담백하게 쓴 에세이였다. 


특히 어쩌다 매일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성공한 그림, 실패한 그림, 아침 카페의 관찰자, 새로운 도구, 아침의 누드 크로키 등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유쾌한 면도 있었다. 


또한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라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까지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표현과 한참을 머무르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했고 한편으론 위로와 공감의 독자들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다.


멈춰 있는 듯 보여도 다음날 아침 새 봉오리가 맺혀 있는 꽃처럼 오늘도 애쓰는 우리 모두는 꽃을 피워 가는 중일 것입니다. 저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오늘도 홀로 나름의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곧 내가 나 자신을 응원해 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겠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로잉에 빠져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물론 남들 눈에는 낙서 같이 보이겠지만 저자의 그 오늘은 또 어떤 그림을 그려 볼까 하는 마음에 설레며 눈 뜨던 날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저자는 그림에서 멀어졌더라도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아무 제약 없이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그리면 되고 손에 잡히는 그릴 도구와 종이만 있으면 첫 선을 그을 수 있고 ‘잘 못 그릴까 봐’, ‘실패할까 봐’라는 두려움을 걷어내면 그림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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