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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불만이 있어요 - 요시타케 신스케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요스타케 신스케의 신작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부모 입장에서 읽어도 재밌는 메세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특히 여러가지 상황에서 아이들을 설득할 논리를 배울 수 있었고 신스케 특유의 그림도 멋졌지만 그의 기발한 스토리텔링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아이는 왜 아이들만 일찍 자야 해요? 동생이 잘못했는데 왜 나만 혼나요? 같은 질문을 하며 어른들은 얌체같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부모들은 상상도 못해봤을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아빠는 너무 당연해서 이유를 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능청스러운 답을 내놓는데 정말 기립박수가 나오는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다.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는 계속되고 그림책이 끝나가는게 아쉬워질 때 마지막 결론 역시 멋지게 마무리 된다. 마지막에는 아빠가 아이에게 역공을 펼치는데 그에 대한 아이의 대답 역시 엄지척이다.
왜 목욕하는 시간을 어른 마음대로 정해요?
아아……, 그건 말이야. 빨리 하지 않으면 놈들이 오기 때문이란다.
수수께끼 생물인 목욕 악당들보다 먼저 목욕하지 않으면,
따뜻한 물이 다 없어져 버리거든.
어른들은 밤늦게 안 자면서 왜 아이들한테는 일찍 자라고 하는 거예요? 아아...그건 말이지 사실은 다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느라 산타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조사원이 밤에 늦게 자는 아이 없는지 몇 번씩 조사하러 오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