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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 - 코로나19와 맞선 대구 사람들 이야기
이경수.정해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
벌써 1년이 지난 일이다. 나는 아직도 작년의 텅빈 대구 거리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 책은 그때 코로나19와 맞선 대구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다. 최근 코로나와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책은 실제 당시 대구에서 팬데믹과 맞서 싸웠던 영웅 두사람이 직접 썼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인구 250만 명의 도시에서 일어났던 패닉의 상황, 대구시청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정치인이자 행정가인 정해용과 의사 예방의학자인 이경수가 공동으로 당시의 경험, 느낌, 생각들을 기록한 비장한 에세이이다.
그 당시 초기대응 미흡과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난무했지만 우리는 그 위기를 극복해낸 영웅들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 같다. 이 책이 그런 영웅들을 재평가하고 되새기며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두 사람은 대구광역시청의 코로나19비상대응본부에서 특이하게 민간인과 공무원이 공동상황관리반장을 담당하여 상황대응을 한 전례가 없는 특이한 역할 조합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긴박하고도 생생하게 그렸다.
두 필자는 전공과 배경과 이력이 전혀 다르지만, 격렬한 논쟁, 긴밀한 공조, 남다른 개방감으로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를 따라잡기 위한 전쟁과 같은 필사의 레이스를 하듯이 상황을 관리하고 모든 행정가와 전문가들의 협력을 함께 하면서 절박한 상황의 위기를 남기는 데 함께 하였다.
책의 구성은 이런 이야기들 62개의 꼭지들이 엮여 있는 형식이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때에도 함께 손발을 맞추었던 두 필자는 5년 후의 코로나19라는 완전히 다른 신종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유행을 함께 하면서 대구의 기억의 조각을 맞추어 내고자 함께 펜을 들었다.
2월 18일 그날 밤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청으로 들어와 주셔야겠습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소집해야겠습니다, 31번째 환자의 미스터리 등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초반 서막이 펼쳐지는 한편의 재난 영화가 연상되기도 했다.
신천지 대구 교회를 폐쇄와 한마음아파트, 대구 지역 응급실, 음압 격리병상 등의 이야기에서는 숨막히는 위기상황을 간접체험 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위기를 억제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는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대구 시민 만세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