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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컨페션
요즘 아주 핫하고 힙하다는 영국 작가 제시버튼의 신작소설이다. 일단 이 작가는 대단한 스토리텔러고 이 소설은 멋진 스토리텔링이다.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이란 부제가 예고하는 미스터리한 전개가 일품이고 런던과 뉴욕이란 공간과 삼십 년이라는 시간을 넘나드는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표지 역시 보시다시피^^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을 버렸고 소설 두 권만 남기고 은둔중인 전설 속 존재 같은 소설가 콘스턴스 홀든과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설가도 여성이고 당연히 어머니도 여성이다.
“엄마가 레즈비언이었어요?”
“글쎄다, 로지. 그럴 수도 있고. 한동안 둘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널 낳았으니 내가…… 장담할 수는 없구나.”
“그럼 양성애자였어요?”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버지는 온몸을 둥그렇게 말고 다시는 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이야기는 신분을 속인 채 콘스턴스의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되며 속도를 붙이고 독자는 더이상 책을 손에서 놓치지 못한다. 숨막히는 스토리 전개에 심취해 읽다보면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에 대한 거대한 메시지를 눈앞에 마주보게 된다.
세상이 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엘리스에게 알려주는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모두 다산하는 여자를 원하는데, 하늘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내려서 방해하고 있었다. 엘리스는 (진통제도, 소독 장갑도, 부드러운 베개도, 멍하니 볼 텔레비전도 없이) 앞서 살았던 여자들을 생각했다.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자신이 겪는 일을 그 여자들도 겪었을 텐데, 사회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누군들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날마다 짓눌리는 걸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아가고 싶다. 이것은 바로 당신이 만드는 당신의 이야기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