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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파괴 -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
콜린 브라이어.빌 카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순서 파괴
최근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관련된 책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올 정도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실제 아마존과 함께하며 제프베이조스의 그림자라고 불리던 최고 참모직 콜린 브라이어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부사장으로 아마존뮤직, 프라임비디오, 아마존스튜디오스 등의 글로벌 디지털 음악과 비디오 비즈니스를 론칭하고 경영했던 빌카의 공동 저작이라 더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역시 자신들이 직접 관여했던 부문들을 내부인의 시각으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마존의 기본 원칙 여섯가지를 상세하게 다루는 1부와 실전에서 저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던 네가지 발명들의 풀스토리를 이야기하는 2부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순서 파괴란 개발자의 판단에 따라 순서대로 계획을 세워 제품을 만드는 대신, 고객의 시선에 따라 고객이 누릴 효용을 먼저 설계한 다음 그에 적합한 제품을 만든다는 뜻으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지으면 동시에 배를 건조했던 신화가 연상되기도 했다. 물론 아마존은 그보다 더 매끄러운 한단계 더 레벨업된 순서파괴였다.
먼저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 여섯가지를 나열해보자면 경영 전략에 있어서 제프 베이조스가 없어도 망하지 않는 아마존의 시스템 혁명과 바 레이저 프로세스라는 채용에 있어서 적어도 한 가지 면에서는 기존 직원들보다 월등히 앞선 인재를 뽑을 것이라는 원칙부터 싱글 스레드 리더십, 내러티브와 6-페이저, 고객 경험해서 시작하는 워킹 백워드, 아웃풋이 아닌 인풋을 관리하라는 성과지표 들에 대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들을 보여주는 경영서들을 읽어봤지만 아마존은 그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며 발칙하고 도발적인 면까지 보여주는 혁신의 최극단이었다. 특히 일단 시작하고 실수는 나중에 고쳐라는 거꾸로 일하지만 가장 빠르게 전진하는 아마존의 메커니즘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특히 파워포인트를 금지시킨 대목에서는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었는데 파워포인트가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볼 정도였다. 언변이 뛰어난 발표자는 형편없는 아이디어로도 쉽게 안건을 승인받을 수 있고 반면에 엉성하게 구성된 프레젠테이션은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더라도 토론을 장황하고 지루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진지한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참석자들에게 6페이지짜리 내러티브를 배포한다. 그러고는 통상 슬라이드 덱을 발표하는 데 소요된 시간인 20분 동안 이를 읽게 한다. 참석자 중 많은 이들이 내러티브를 읽으며 메모하거나 주석을 단다. 모든 참석자가 내러티브를 다 읽고 난 후에야 문서에 관한 토론이 시작된다.
이 책은 그 외에도 킨들과 아마존프라임, 프라임비디오, 아마존웹서비스 들의 실제 사례들을 상세하게 보여주며 이런 원칙들이 어떻게 적용되어 세계적인 서비스가 출시되고 고객들을 만족시켰는지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