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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요즘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전지구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 전 사무총장이 직접 쓴 책이다. 책 제목 또한 우리 모두가 한배를 탄 지구인이란 점을 강조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를 위한 선택은 어떠해야 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이 특히 일반인들의 필독서가 되기 충분했던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3가지 마음가짐과 10가지 행동수칙을 아주 심플하면서도 명쾌하게 정리해둔 점이다. 또한 부록에서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고 파리협정 전문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인 세 가지 마음가짐과 열가지 행동을 나열해보면 단호한 낙관, 무한한 풍요, 철저한 재생의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옛 세상과 작별하자, 슬픔을 마주하되 미래의 비전을 품자, 진실을 수호하자,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자,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자, 지구의 숲을 되살리자, 청정 경제에 투자하자,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자, 성 평등을 실현하자, 정치 참여에 나서자는 행동 수칙이 설명된다.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할 연도가 두 개 있다. 2030년 그리고 2050년이다. 우리는 늦어도 2050년까지, 이상적으로는 2040년까지, 온실 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지구가 자연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른바 ‘순배출 제로’ 또는 ‘탄소 중립’이라고 불리는 상태다. 과학적으로 수립된 이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대 초까지 현저히 감소세로 돌려야 하며, 2030년까지 50퍼센트 이상 줄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시계를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단호한 낙관을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한다. 낙관은 결코 임무 달성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낙관이 아니라 자축이다. 낙관은 도전에 맞서는 데 필요한 재료다. 낙관이란 커다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굳은 자신감이다. 더 나은 현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결심이다.
진실을 수호하자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는데 요즘 팽배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넘어가지 말자는 얘기였다. 의견을 정할 때는 그 근거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반드시 추가로 노력을 기울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자. 필요하면 돈의 흐름을 짚어보자. 기후 관련 성명, 보고서, 기사를 막론하고 해당 연구의 자금 출처를 따져보자. 이름 있는 대학이나 잘 알려진 학술 단체의 공인을 받은 연구인지 확인하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동료 평가’를 거쳤는지, 다시 말해 해당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에게 검토와 평가를 받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결론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지구인으로서의 뜨거운 가슴을 가지게 하는 대목이 인상적인데 우리 자녀와 후손들이 우리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때 무슨 일을 하셨어요?”라고 물을 때 우리의 대답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사실 하나뿐이다.“필요한 모든 일을 다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