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의미 부여 -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찾은 진짜 내 모습 일상이 시리즈 4
황혜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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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의미 부여 


개인적으로도 꼭 경험하고 싶고 동경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하며 쓴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저자 황혜리는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출판사 직원이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 못가는 아쉬움을 이 여행 에세이가 달래주기도 한다. 


저자는 책의 첫장에서 29살의 그 오묘한 느낌을 멋지게 표현했다. 

마치 새콤달콤한 주스 한 컵을 벌컥 들이마신 뒤에 찾아오는 쌉싸름한 여운 그것을 입안 그득히 머금고 있는 느낌이랄까, 달콤함 뒤에 숨어 있던 그 쓴맛의 여운을 없애고 싶어서 9박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사촌 동생과 하게 된다. 


저자는 평소 지내던 생활처럼 열차에서의 생활에도 규칙을 정했다. 실컷 자고 쉴 것, 밥은 소화가 안 되니 하루에 한끼만 먹을 것, 열차 밖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껏 사색할 것, 좋아하는 노래 들을 것, 책 2권 읽기 , 여행경비 봉투를 확인 할 것 그리고 마지막은 매일 일기를 쓸 것


그렇게 매일 쓴 일기가 이 책의 바탕이 되었던 듯 하다. 

 

이렇게 이 에세이는 저자의 경험과 느낌, 생각, 사유들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으면서 놀고 먹고 수다 떨기에도 바빴던 그 겨울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여행에서 발견한 일상을 사랑하는 법들을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동경하게 된 대목은 열차 안에서의 첫날 밤, 2층 자리에 누워 우연히 바라본 우주 같은 별을 보며, 어릴 적 여름 밤 옥상에서 마주친 인생 별똥별을 떠올리고, 또 하나의 인생 은하수로 접수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마치 바다처럼 드넓은 바이칼 호수의 풍경을 상상하게 된다. 


책의 구성은 1부 첫 번째 열차에 이어 2부. 바이칼 호수 3부 두 번째 열차로 이어지며 그 아래 길지 않은 여러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고 한손에 잡히는 조그만 핸드북 타입으로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금방 다 읽게 된다. 


스물아홉이란 나이를 환절기에 비유하는 저자는 초연함을 적용시키기 위해 항상 책임을 다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내 모든 역할을 다하자는 기준을 얘기한다. 또한 여행을 마치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을까라는 자신에게 하는 질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글로 꺼내놓은 것 자체가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 될 만큼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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