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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평점 :
사랑만이 남는다
설명이 필요없는 나태주 시인의 신간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특별히 사랑을 노래하는 시들이 엮여있다.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소개가 끌렸다. 개인적으로는 부친보다도 연세가 많은 45년생 시인은 어떤 사랑을 이야기 할지 궁금했다.
나태주 시인은 인생에 대해 묻는다면 첫째도 사랑이고 둘때도 사랑이고 셋째도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사랑하지 못해서 우울하고 사랑하지 못해서 슬프고 사랑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불행했던거라고 고백한다.

책의 구성은 신작시와 50년 동안 쓴 시중에 사랑의 시들을 엮어서 정말 넉넉하게 사랑에 푹 빠져 읽기 좋게 만들었다. 수많은 사랑시를 세개의 장으로 분류했는데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부터 2부 당신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3부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로 이어진다.
그러니 연애하는 청춘이 아니라도 결혼한 이들과 자식이 있는 독자들이 읽을 시도 있다. 사랑만이 답이고 사랑만이 남기에 우리는 사랑해야하고 사랑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인의 인생철학이 140편이 넘는 시에 녹아져 있다.
첫번째 시 <사랑이 올 때>에서는 의심하지 말아라, 부끄러워 숨기지 말아라, 사랑은 바로 그렇게 오는 것이라고 노래하고 <살아갈 이유>에서는 너를 생각하면 세상 살 용기가 생기고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고 그래 눈 한번 질끈 감고 하나님께 죄 한전 짓자!이것이 이 봄에 또 살아갈 이유라고 노래한다.
아내에게 바치는 시중에는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오늘이고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당신이라고 애찬하고 네가 너라는 사실!네가 너이기 떄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에의 권유에서는
사랑 때문에 다만 사랑하는 일 때문에 울어본 적 있으신지요?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오직 한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을 꼬박 새워본 적 있으신지요?
그리하여 우리가 한때나마 지상에서 행복하고 슬프고도 외로운 사람이었음을 부디 후회하지 마시기 바라요라고 사랑을 권유한다.

개인적으로는 딸들에게 바치는 시는 처음 읽어보는데 실제 자식을 가진 부모들에게 큰 공감이 될 것 같았다.
곱고도 여린 너의 몸과 마음 상할라 지칠라 걱정이란다
안아줄수도 없는 안타까움 바라보기에도 힘든 안쓰러움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말도 차마 건넬 수 없어 다만 발밑에 무릎을 꿇는다.
마지막 시 <용납하소서>가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제가 지극히 사랑하는 자가 빛나고 밝은 길, 아름다운 길을 가는 것을 저는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 축복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바랄 따름이오니 용납하소서 용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