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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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압도적인 그림책 인기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이다. 이번엔 그림책이라기 보다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던 요시타케 신스케의 생각 노트다. 그의 천재적인 상상력의 비법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기도 했다.


물론 기존의 그의 그림책에서처럼 멋진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생각노트로 책의 구성은 세개의 장에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아빠라서 생각한 생각들, 졸릴 때까지 생각한 생각들로 뷴류해서 이어진다. 


주로 쓰는 손의 손톱은 깎기 힘들다, 가장 더럽지 않은 부분이 어딜까? 세상을 욕하면서, 일곱 시는 양말 같다같은 기발한 생각들과 아들의 머리를 감기다 보면, 아빠, 응가 묻었어?, 입 주위가 케첩 범벅이잖아, 더러워지면 씻고 더러워지면 또 씻고같은 부모로서 하게 되는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시계에 양말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일곱 시였습니다. 아, 일곱 시는 양말 같구나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귀여운걸,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리 말씀하신다면 제가 무안해지지만 이런 소소한 발견도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랍니다.


저는 매사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어서 쉽게 불안해질뿐더러 슬픈 뉴스 같은 것에도 약합니다. 저와 상관없는 일에도 쉽게 침울해지지요. 저도 모르게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상상력이란 걸 발휘해버리는 겁니다. 그러나 그리 살다 보면 사회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으므로 늘 ‘자신을 격려해줄’ 필요가 있답니다.


저에게 행복이란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지는 것입니다. “좋아! 결정했어!” 하고 나직이 외치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결정한 것을 하면 또 생각만큼 잘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자기 안에서 어느 정도 방향이, 아니 확실히 각오가 된 순간이 가장 행복에 가까운 심리 상태가 아닐까요.


 그가 졸릴 때까지 생각한 생각들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없는 채로 하는 것이 일, 행복이란,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지는 것, 내가 하는 것, 선택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것, 이른바 남녀 사이, 세상 모든 일은 졸리기 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안 정도입니다 등의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사람과 인생과 세상에 대한 철학적 사유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하는 것, 선택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몸에서 일어나는 것, 이 모든 걸 복권을 사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현재의 상황들이 장차 다른 어떤 큰 무엇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그것이 불쾌한 경험인지 괴로운 경험인지 알 수 없지만 복권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끌어안고 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좀 더 끌어안고 있게 될 수도 있으려나 어쩌면 그 괴로운 경험이 무언가로 바뀔지도 모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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