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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2 - 스완 댁 쪽으로 2 ㅣ 펭귄클래식 146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5년 11월
평점 :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2 스완 댁 쪽으로 2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펭귄클래식 이형식 번역, 두번째 편이다.
의식의 흐름을 쫓는 독특한 서술 방식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간다. 인간 내면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대목들이 읽기에 많이 까다롭긴 하지만 이런게 문학의 정수란걸 느낄 수 있었다.

예술 애호가 스완과 아주 수상한 소문이 떠도는 부인인 아름다운 오데트 드 크레시 사이의 연애담을 서술한다. 그 둘은 베르뒤랭 부인의 살롱에서 만난다. 그 살롱은 상류 시민층이 모이는 곳으로 귀족들이 모이는 게르망트 살롱과 함께 소설에서 사회적 배경의 초점을 이루는 곳이다. 스완은 오데트가 자신을 속였다고 의심하고 엄청난 질투심에 시달린다. 그의 사랑이 식었을 때 그는 오데트와 결혼한다.
베르뤼랭 내외가 구심점을 이루는 작은 핵의 작은 덩어리의 작은 동아리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 하나만 충족시키면 충분했다. 그러나 필요한 조건이었다. 그 조건이란 하나의 크레도에 묵묵히 동의해야 하는 것이었던 바 그것의 신앙 조항들 중 하나는 그 해에 베르뒤랭 부인의 후원을 받았으면 또한 그녀가 바그너의 작품을 그처럼 완벽하게 연주할 줄 안다는 것은 법을 어기는 짓이야!라고 칭찬하던 젊은 피아니스트가 쁠랑떼와 루빈스타인을 아예 보이지도 않게 처박을 만큼 능가하며 의사 꼬따르가 진단에 있어서 뽀땡보다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불면의 밤이면 내가 그 영상을 가장 자주 뇌리에 떠올리던 방들 중 어느 것도 오톨도톨하고 꽃가루에 덮여 있고 식용할 수 있고 신앙심 돈독한 공기 흩뿌려 놓은 꽁브레 방들과의 이질성에 있어 발백 해변의 그랜드 호텔 방만큼 심하지 않았는데 그 호텔 방의 리프 에나멜 칠한 벽들은 물로 하여금 푸른색을 띠게 하는 수영장의 매끄러운 내벽들처럼 맑고 바다처럼 푸르며 소금기 머금은 공기를 내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