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만난 한민족의 뿌리
김진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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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만난 한민족의 뿌리


울산에 대한 향토 역사서이자 울산의 현재 여러 이슈를 담아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울산 역사의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공업 도시 울산이라는 생각 외에는 전혀 모르고 살았던 울산에 이렇게나 흥민진진한 이야기가 많다는걸 알게 된다. 


울산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김진영 저자가 쓴 이 책은 전반부 울산에서 만난 한민족의 뿌리에서의 고대사와 후반부에 울산, 울산 사람을 위한 변명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현재의 울산 이야기로 구성된다.  


반구대 암각화로 유명한 고래 잡는 인류의 한 무리가 울산에 온 경로 이야기부터 울산에서 발견된 동북아 최초의 벼농사 터, 고대 선사인이 울산을 정착지로 택한 이유, 8세기 서라벌과 울산은 세계 4대 도시였다는 이야기까지 고대사의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야기보따리 같은 책이었다. 


일본과 한반도를 오가는 사설 민항기가 첫 비행을 한 곳이 울산이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12월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서울의 여의도비행장이 1929년 4월에 문을 열었으니 울산 삼산비행장이 몇 개월 앞선 셈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몇 만 년 전으로 올라가보면 더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울산에는 한반도 첫 석기생활도구 제조공장이 있었고 동해 바다로 나가 고래를 잡던 포경선을 만든 원시적인 조선소가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동북아 최초의 벼농사 시설과 배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집자리가 발굴된 곳도 울산이다. 삼한일통을 완성한 신라 군사력의 근간인 지금의 포스코에 버금가는 제철소도 있었다. 황당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모든 것이 사실이다.


8세기 무렵 세계 4대 도시는 콘스탄티노플과 바그다드, 중국의 장안과 서라벌이었다. 당시 100만 인구가 거주한 서라벌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국제도시였다. 서라벌이 국제적인 도시가 된 배경에는 울산이라는 거대한 국제무역항이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이슬람의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나 쿠드라지바는 서라벌을 풍요으 ㅣ땅이자 유토피아라고 그렸다. 


코로나와 관련해서 저자는 처용은 8세기형 코로나 19 응급시스템이라는 흥미로운 해석도 하는데

신라무역통상대신 처용이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울산 집에 도착하니 아내의 방을 범한 역신의 기운이 집안 가득 퍼졌고 역신의 손아귀에 유린당한 아내는 발열과 신음이 낭자했다. 정체 모를 역신의 출현에 처용은 당황했지만 금세 자세를 바로하고 의관을 정대해 춤사위를 시작했다. 어쩌면 이역만리에서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잡귀에 대처하는 처용만의 응급처방이었다. 


그외에도 영남알프스 산악케이블카 논란, 다시 생각해 보는 울산의 도서관 문화, 10년 된 KTX 울산역, 여전히 대한민국의 봉이 된 도시, 울산과 무관하지 않은 일본 이야기 등의 현재 울산의 이슈를 논하고 마지막에는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울산의 미래를 만든다는 제언도 읽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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