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중국인의 상술 - 상인종 열전
강효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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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어떻게 공산주의 국가에 사는 중국인들을 상인종이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상인종 열전이다. 


지난번에도 중국법에 대한 책으로 만나봤던 강효백 저자의 또다른 중국에 대한 통찰과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아직도 중국을 잘못보고 하는 얘기들중에 중국에서 사회주의를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식으로 풀이하는 소리는 빛바랜 LP판도 아니다는 통렬한 비판도 곁들인다. 


계속 읽다보면 저자 특유의 명쾌한 해설이 재밌으면서도 감탄할 정도였다. 지금 중국의 핵심 브레인들은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힘은 ‘공정한 자유경쟁’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사회주의의 영혼도 ‘공정’이며 시장경제의 본질도 ‘자유경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풍만한 몸통에서 민주주의 정치제도(뼈)는 추려 버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살)를 취해 ‘중국 특색의 자본주의’의 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먼저 상인종 중국인이야기를 시작하고 상방을 설명하며 세번째 챕터에서는 중국 역대 경영자 열전이란 주제로 강태공, 관중, 안영, 자공, 성선회, 루관치우, 아이언우먼 동밍주등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중국의 기업가들은 정해진 틀에서의 안빈자족의 삶을 거부하고 있다. 반만년 비단 장사 왕 서방의 후예, 생래적 자본주의자, 상인종의 후각으로서 시대변화와 돈의 흐름을 냄새 맡았으며 변혁의 리듬을 타고 약동하고 있다. 이들은 시대의 울타리 가장자리에서 불굴의 투지, 강인한 리더십, 속도와 열정, 악착같은 근성과 비범한 실천력으로 울타리를 훌쩍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들이 시장경제의 최전선을 돌파해 감에 따라 중국 정부도 당초 설정했던 경계의 외연을 계속 확장하며 나아가고 있다.


중국을 배스킨라빈스에 비유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31개 성급지역은 마치 배스킨라비스31 아이스크림 같다. 31종의 아이스크림이나 맛은 각각 다른 아이스크림이다. 31개의 성에 사는 중국인은 중국인이나 멋이 각각 다른 중국인이다. 31개의 개별국가의 그것처럼, 언어, 민족, 풍토, 정서, 관습, 가치관 등등이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스페인과 인접국 포르투갈의 언어가 서로 다른 것보다 광둥성과 인접한 푸젠성 동남부의 민난어 즉 광둥어와 민난어는 불어와 독일어가 다른 것보다 더 다르다. 물론 광둥과 푸젠 두 지역민의 정서, 관습, 가치관 등도 언어가 다른 것만큼 다르다. 


강태공의 원래 직업은 약 30년간을 고향 근처의 조가라는 곳에서 소를 잡아 팔고 맹진이라는 곳에서 식당을 경영하였던 정육점 주인 겸 식당 주인이었다. 주문왕과 무왕을 도와 상나라를 멸한 일등공신이 된 후 강태공은 고향 제나라의 초대 제후로 봉해졌다. 30여 년간 장구한 세월을 상업에 종사하였던 그가 제나라를 다스리며 상업 발전을 중시하는 정책을 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에서는 애국심보다 애국주의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인다. 중국인의 가슴속에는 애국이 마음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 바깥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그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중국인에게는 실리주의, 실용주의가 없다. 오직 실리와 실용 그 자체만 있을 뿐이다. 그 자체가 생명이고 삶인데 감히 주의 따위의 사족을 붙일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인의  일상용어 셩이는 왜 사느냐 따위의 형이상학적 의미가 아니다. 장사나 비즈니스를 뜻한다.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란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먹고 잘 사는 데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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