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나를 사랑하는 연습 - 정영욱


어느새 벌써 네번째 책이다. 알고보니 출판사 대표까지 겸하고 있다는 정영욱 작가의 신간이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작가에 열광하는 팬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전작들을 다 읽었고 신간도 이렇게 집어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당연히 에세이겠거니 하고 펼쳤는데 처음으로 자기계발서를 표방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결국 에세이스트다운 자기계발서였고 어쩌면 자기계발서 같기도한 에세이였다.


정영욱 작가의 전작들 처럼 길지 않은 글들을 엮은 구성이라 잘 읽히고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주변에서의 연습, 애정에서의 연습, 인생에서의 연습이라는 3개의 큰 챕터 아래 수십가지 조언들을 읽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의 연습에서는 앞모습보다 뒷모습에 신경 쓰고 너무 깊은 간섭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경청하는 습과는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아무리 친해져도 비교는 트지 않아야 하며 진정한 관계는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는 다는 등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인생 조언들이 담겨있다.  


두번째 챕터 애정에서의 연습에는 마음은 다 가질 수도 없고 욕심은 다 채울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줘라, 징계보단 사과를 먼저 건네고 사랑을 시작하기 전엔 외로워질 각오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한다. 


마지막 인생에서의 연습에서는 행복은 내가 하는 것이며 타인이 나를 모르듯 나도 타인을 모르니 스스로에게 잘못된 위로를 가하지 마라는 얘기를 해준다. 


당신은 당신 생각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다. 한계를 떠안고 언제까지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상한 마음을 떠안고, 바라던 곳에 성히 도착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서라도 조금의 쉼을 허락하도록 하자. 쉬는 것도 나아가는 것의 과정일 뿐이기에. 내가 잠시 숨을 고른다 해서 무언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기에.


인생은 짧은 순간의 싸움이 아니다. 단거리 경주처럼 일각을 다투는 일도 아니다. 당신의 자신감을 깎아 낼 정도로 크고 무게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짧은 순간의 싸움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마라톤보다 긴 경주를 두고, 순간의 쉼을 허락 못 해 ‘열심히 하자’ 채찍을 가하는가? 두렵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는 순간 다시 달릴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잠시라도 쉬어가는 순간 뒤처질 것 같은 불안.


이 책은 나를 사랑해야 할 이유들을, 나를 사랑할 방법들을 말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얻게 될 평판을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그간 누구를 위해 그렇게 살아왔는지,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왔던 무수한 날들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아름다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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