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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톰의 발라드
빅터 라발 지음, 이동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블랙톰의 발라드
먼저 항상 해외 환상문학, SF소설들을 국내에 번역해주는 황금가지 출판사에 감사하며 역시나 이 작품의 유명 환상문학상 수상내역과 찬사는 생략한다^^

SF를 나름 즐겨읽긴 했지만 솔직히 공포 소설의 거장이라는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선 잘 몰랐다. 이번 빅터 라발의 문제작이라는 <블랙톰의 발라드>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레드 훅의 공포>의 파격적인 재해석이라고 하는데 그걸 못 읽어봤기 때문에 블랙톰 얘기만 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영화 배트맨의 고담시티가 떠오르는 음침함에 이민자, 무장 경찰, 마법까지 등장하며 그 음침함과 공포는 배가된다. 또한 얼마전 관람한 영화 조커와도 어떤 대목에서는 겹치면서 묘한 매력이 있었다.

주인공 토미 테스터, 1924년, 뉴욕 할렘, 20살, 연주자
로버트 수댐이라는 노인이 레드 훅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연주를 해 준다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을 반쯤 읽다가 이 책이 2부로 나뉘어져 있단걸 뒤늦게 발견했다. 말론이란 인물이 토미를 미행하고 위협하고 정보를 제공해주었던 이 인물에 대한 스토리가 펼쳐지며 색다른 읽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어리석고 편견을 가진 잔인한 폭력들은 100년전의 뉴욕 배경임에도 지금 현재의 세계 현실과도 겹치게 된다. 인종차별적 태도를 비판하는 포인트들이 전체 스토리에서 흐르며 세태풍자 소설로 읽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