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 - 내 편을 기다리는 당신께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라는 인생에세이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나>
책으로 인쇄된 따뜻한 애니메이션
인스타그램에서 만났던 피드를 책으로 만나보며 오랜만에 멜로 감성에 젖어본다.
위로가 필요한 날, 사람이 그리운 날 따뜻한 설렘을 전해 줄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위로가 되고 따뜻함과 설렘을 준다는게 신기했고 그게 이 책의 진짜 매력인듯 하다.
이 책은 SNS에서 ‘독보적 멜로 감성’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9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규영 작가의 감성 에세이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행복과 위로,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이별과 사랑을 겪으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심쿵함을 유발하는 달달한 인생 멜로까지 보고 있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류의 책과 글들은 시중에 넘쳐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그 글에 이런 아름다운 그림과 질감의 구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책이기도 하지만 뭔가 아이템이라고 표현하고 싶기도 하다.
난 특히 이 책의 제목 만큼이나 부제도 맘에 들었는데
곁을 주지 않는 세상 틈에서 외롭지 않은 척하며 내 편을 기다리는 당신께-----
이제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트리와 하얀 눈을 볼 수 있는 일년 중에 특히나 감성이 뿜어나는 시즌이다. 이 책이 이 시즌에 딱 맞는 아이템이 될 듯 하다.
이 책의 작가 이규용은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 따뜻한 위로를 받고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면서, 세상에 내 편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은 삶과 사랑에 관한 가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에 스토리 있게 전개되는 작가의 그림을 더했고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랑의 반대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하셨다.
“사랑의 반대는 뭐라고 생각하니?”
골똘히 생각하던 아이들은 대답했다.
“싫어하는 거요.”
“무관심이요.”
아이들의 대답은 거의 비슷했고 내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답을 듣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랑의 반대도 사랑이야. 연인이든 부모와 자식 간이든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야. 어떤 상황에서도 존재하고 어느 것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을 만큼 크고 깊어서,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아. 상대가 나를 아프게 한다고
똑같이 상처를 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오히려 상대방을 걱정하고 보듬어 주며 더 큰 사랑으로 채우지. 그래서 사랑의 반대도 결국은 사랑이 아닐까.”
혼자일 땐 몰랐던 행복
봄에는 걷는 길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을 발견하고
여름에는 청량한 바닷가로
떠날 생각에 마음이 시원해지고
가을에는 붉고 샛노랗게 물든 단풍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짐을 느끼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하얀 눈이 기다려지는
그런 삶을 살게 해 줘서 고마워.

그동안 몰랐던 체질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과 행동들
난 체질에 안 맞아서 못할 줄 알았는데,
너와 함께하면서 내 체질을 발견했어.
아무래도 난, 멜로가 체질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