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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귀찮의 퇴사일기
귀찮 지음 / 엘리 / 2019년 1월
평점 :
이 책은 정말 백지노트에 그림과 저자 본인의 진정한 자기 이야기를 끄적인 듯한 하얀 공백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사실 공백이 많아 책 한권이지만 한두시간만에 뚝딱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하지만 쓸데없이 장황하게 쓴 책보다 더 공감가고 의미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난 전생이든 후생이든 믿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생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망생, 이번생은 망했음 따위 얘기를 아주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이 책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은 1년 동안 회사를 떠나고 서울을 떠나고 작은 도시를 떠나고 마침내 시골의 작업실에 다다라 지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쓴 에세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1년을 사계절로 나눠서 1. 내가 퇴사한 이유들 (늦은 가을-초겨울) 2. 퇴사, 이후의 삶 (추운 겨울-봄) 3. 잡아야 할 것, 놓아야 할 것 (완연한 봄-여름) 4. 이제야 보이는 것들 (다시 가을, 그리고 겨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 , 29번째 생일에 저지른 일 , 퇴사를 결심하게 한 말 , 퇴사하던 날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명함을 만들고 서울을 떠나고 새로운 일을 벌이기 시작하고 서른이 되고 퇴사 1년이 되고 이런 저런 일상과 인생의 한 단면에서 드는 생각과 느낌들 걱정과 불안 다시 화이팅하고 용기를 내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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