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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 젊은 괴짜 곤충학자의 유쾌한 자력갱생 인생 구출 대작전
마에노 울드 고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해나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책제목과 책표지만으로는 정말 돌+아이 같은 괴짜 남자의 이야기로 예상했다. 노홍철이 막 떠오르고 ㅋㅋㅋ
근데 책 표지에 일본 신서대상과 출판문화상까지 수상했다고 나오니 이건 분명 뭔가 있는 책이다 싶었다.
그 뭔가를 찾아내서 느끼고 배워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일본이란 나라는 이런 괴짜같지만 똘기 충만한 열정과 실행력과 낭만을 제대로 인정하는 곳이구나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특이하게도 메뚜기 덕후다. 메뚜기가 그렇게나 좋나보다 그래서 메뚜기 연구를 하고 싶다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이 패기 넘치는 과학모험 논픽션을 그린 책이다. 근데 정말 이상한 사람인 척 하지만 버젖한 곤충학자이자 메뚜기 박사라고 하는 마에노 울드 고타로는 메뚜기를 연구하기 위해 메뚜기 떼가 출몰하는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로 떠난다. 메뚜기 떼 연구로 정규직 곤충학자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그렇게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인생을 걸고 아프리카에 도착한다.

근데 이런 열정과 낭만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 성과를 얻지 못하면 연구비 지원도 끊기고, 곤충학자가 되는 꿈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의 벽이 있다. 그리고 마침 최악의 가뭄으로 메뚜기 떼가 나타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책의 수상경력을 보면
2018 신서대상 수상(일본 중앙공론신사 주최)
2018 북로그 대상 에세이/논픽션 부문(일본 최대 북리뷰 사이트 ‘북로그’ 주최)
2017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 수상(마이니치 신문 주최)
나도 사실 어릴적 파브르곤충기에 감명을 받았고 과학잡지도 탐독했지만 이런 실행력은 없었다. 마에노 울드 고타로는 파브르 곤충기에 감명받아 곤충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그 꿈을 이어나가 메뚜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일명 ‘메뚜기 박사’다. 어린 시절에 과학잡지에서 녹색 옷을 입은 한 관광객이 메뚜기에 먹혔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나도 메뚜기에게 먹히고 싶다”를 소망을 갖게 된 괴짜 곤충학자.

결국 저자는 거대한 메뚜기 떼를 극적으로 만나고 소원성취하며 온몸으로 메뚜기를 맞으며,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메뚜기 떼의 행동에서 법칙성을 발견했다.
이런 저자의 감동적인 삶의 태도를 읽다보면 저자와 함께 가슴이 뛰고 언제나 긍정적인 저자의 태도. 특히 도전 정신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부분에서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