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커피 - 음악, 커피를 블렌딩하다
조희창 지음 / 살림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래식과 커피는 나한테는 은퇴를 하고 일이란걸 그만두면 딱 일했던 그 시간을 대체하고 싶은 것들이다. 사실 음악이든 커피든 자기만 만족하고 즐기면 그만일수도 있지만 알고 들으면 더 좋고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그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는 분야가 바로 커피와 클래식이다.


이 책<베토벤의 커피>은 역시나 저자 조희창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고 얘기 할 수 없다. 저자 조희창은 음악평론가인데 지금은 양산 통도사 앞에서 자신의 카페를 운영하며 해설이 있는 음악회와 불금클래식을 하며 심심찮게 지낸다. 한마디로 클래식은 맘껏 듣고 좋은 커피는 맘껏 마시며 살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은 커피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일상 에세이, 그 커피와 연관된 음악을 추천하고 추천음반과 유튜브링크와 함께 한 챕터를 구성하며 본문에 설명된 곡을 QR코드와 연결시켜 명연주자의 영상을 곧바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면 코피루왁 커피와 베토벤의 교행곡 3번 영웅, 아메리카노는 찰리헤이든, 아이스커피는 드보르작, 예가체프는 바흐 이런식이다.


“매일 아침 나는 더할 수 없는 내 벗과 만난다. 아침에 커피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한 잔의 커피에 담긴 60알의 원두는 내게 60개의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 베토벤은 매일 의식을 치르듯이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3장의 큰 챕터로 구성되는데 1장 꿈꾸다 2장 채우다 3장 4장 나누다이다 . 여기서 다룬 커피로는 브라질 옐로 버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예멘 모카 마타리, 코피 루왁등이 있고 음악은 비발디 부터 바흐, 쇼팽,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등 클래식을 잘 몰라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설명이 있다.


3장 나누다에서는 특히 커피의 블렌딩, 커피의 혁명성, 매너, 카페의 조건등 실제로 카페를 개업하고 장사를 하는 분들에게 특히나 도움이 될 것이다.


바리스타나 연주자에게는 커피와 음악이 엄청난 과업이겠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냥 ‘삶의 소소한 행복’ 정도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78과 같은 이름을 들먹이며 감상하지 않아도, 그저 스쳐가는 시간의 배경으로 커피와 음악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강의 중에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알지 못해도 음악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면 더 잘 들린다.” 마치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내던 동네 세탁소 주인도 살아온 내력을 듣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지금 마시는 커피와 듣고 있는 음악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확실히 다르게 와닿는다.


#커피 #카페 #클래식 #음악 #에세이 #감성 #베토벤의커피 #조희창 #살림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