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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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했지만 논란도 있었던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 작가 책이다. 

80대 시오노 나나미 여사님은 자신의 역사 관련 책들을 역사에세이라고 한다. 조사하고 생각해서 그것을 기초로 역사를 재구축하는... 그리고 이제는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 마지막이라고 쓴 책이 이번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그리스 중심으로 서술해 페르시아를 비롯한 주변 세계의 사정을 간과하거나 무시했다고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재미와 공감을 더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어떤 책도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3편을 9월에 읽기 시작해 역주행중인데 10월에는 2편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을 읽었다.  

그리고 11월에는 1편을 읽었다. 부제는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사실 이렇게 역주행한 이유는 학창시절 지겹게 세계사 공부한 부분이라.... 항상 공부 시작하다 만 대목이 바로 그리스 문명의 고편추방, 페르시아전쟁, 마라톤 , 델로스 동맹 그런 키워드였는데 1편이 딱 그 대목이다^^



이번 1편은 우선 그리스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시오노 나나미의 자답으로 첫 장이 시작된다. 올림픽, 신들의 세계, 해외로 웅비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이를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나라만들기의 여러 모습들을 묘사한다. 스파르타의 리쿠르고스의 헌법, 아테네의 솔론 개혁,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시대,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 도편추방제등을 그야말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작가에 대한 평가는 '작품'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사생활은 관계없다는 것과 유사한데, 클레이스테네스가 상상해내고 모든 것을 투입해서 만들어낸 '작품'은 '아테네 민주정치'였다. "



이번 1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페르시아전쟁에 대한 이야기 부분이다. 역시나 시오노 나나미 여사 이야기꾼의 명성을 여실히 증명한다. 페르시아 제국, 1차 페르시아 전쟁, 마라톤, 1차와 2차 전쟁 사이의 10년, 테르모필레, 살라미스 해전, 플라타이아이전투 등을 스펙타클 대서사 영화처럼 서술해준다.



"페르시아전쟁을 통해서 자기들이 지닌 모든 힘의 적절한 활용을 중시하는 정신이 그리스인의 마음에 생겨났다. 이를 바탕으로 그리스문명이 이후 유럽의 모태가 되는 노정을 거쳐 유럽 정신을 형성하는 중요한 ㅘㄴ 요소로 자리매김하지 않았을까 승부는 양이 아니라 활용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



그리고 1편의 마지막은 깔끔하게 페르시아전쟁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들로 마무리를 해준다. 역시나 진부할거라 예상했던 초기 그리스 문명을 이야기로 멋지게 풀어낸 책이었다. 



" 인간이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한편으로 어처구니없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생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가신 생물인 인간에게 이성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철학'이다. 반대로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일괄해서 그 모든 것을 써가는 것이 '역사'다. 이 두가지를 그리스인이 창조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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