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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거울 ㅣ 에프 모던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 F(에프) / 2016년 11월
평점 :
미하엘 엔데를 생각하면 『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빼앗아가는 회색 신사, 시간을 저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겨 강팍해지고 피폐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동화인 모모』가 생각난다. 또한 모모를 생각하면 <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해를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지금도
입에서는 저절로 모모의 가사를 중얼거리며 이 글을 적고 있다.
작가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렇게 많은 추억이 생각나는데
이번에는『 거울 속의 거울』이라는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 거울'을 생각하면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 예쁘게 꾸미고싶은 마음이 가득했고, 옷차림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거울을 자주
보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 보니 거울을 잘 보지 않게 되었다. 늘어가는 나잇살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성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시간과 공간의 배경은 다르지만 교묘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3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미하엘 엔데의『거울 속의 거울』을 만나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가 보통 그냥 거울을 보기는 하지만 ‘거울 속의 거울’에 비치고
되비친 모습이 어떠한지 궁금하게 생각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30개의 작은 퍼즐 조각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의『 거울 속의 거울』은 내게 있어서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이 처음에 조금은 어렵지만 천천히 맞추다보면 완성이 되는 희열을 맛보게 된다.
그것처럼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어렵지만 다시한번 읽어보면 작가의 생각이랄까? 그 무엇이 내게 다가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천천히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꼭 다시 읽어 보려고 마음을 먹어본다.
미하엘 엔데는 과연 이 책을 통하여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을까?
' 꿈' , ' 희망' ??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 보련다.
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