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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 놀이 연구소 - 십대를 위한 놀이 인류학 ㅣ 사계절 지식소설 11
조유나 지음 / 사계절 / 2016년 3월
평점 :
딸아이는 지금 고3이다.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학교에 등교하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보통 귀가하는 시각이 밤10시반,
시험준비라도 할라치면 자정을 넘겨야 집에 들어오게 된다. 그런 딸아이는 엄마랑 대화를 할 때보다 또래랑 이야기할때 제일 신나는 목소리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아마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엄마보다는 통하는 면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우리들의 비밀 놀이
연구소』
이 책의 주인공은 '버럭'으로 유명한 예능인과 이름이
같은 박명수,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집-학교-학원을 마치 도돌이표가 있는 것처럼 반복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벗어나는 것이 아닌 영화를 찍어 학교 축제 때 상영하면 싶지만, 카메라가
없어 고민하던 중 고민 해결을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 놀면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 알아오라는 신기한 아르바이트의
내용을 실행에 옮겨 보는데 쉽지가 않다. 할수없이 오랜 친구인 형수, 전학 온 새 친구 설리와 함께 ‘놀이
연구소’라는 유령 동아리를 만들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쉽게 진행이 되지 않아 익명으로 고민상담까지 하게
된다.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보다는 또래가 쉬운 것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해를 할터이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도 자라 이렇게 어름이 되었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똑같이 상장하지 않을까? 처음부터 쉽게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조금씩 아파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우리 어른들도 읽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를 갖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우리들의
비밀 놀이 연구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