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할멈과 그냥할멈 & 해적고양이』
마귀할멈?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표지가 익살스럽다고 할까? 표지를 보면
할멈 아니 할머니가 뒤에 계신 까닭으로 앞에 있는 엄마를 보고 아니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엄마를 마귀할멈이라말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런 궁금증을 가득 안고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문에 뽑힌 '
마귀할멈과 그냥할멈 & 해적고양이 '를 비롯하여 제목이 너무나 인상적인 ' 달려라, 허벅지'를 비롯한 여러 작품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차례를 보니 보니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마귀할멈과 그냥할멈 & 해적고양이 '
초등학생 웅재에게는 두 명의 할머니가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할머니와 자녀양육에 있어서 불가피한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엄마를
지칭하는, 이렇게 두 명의 할멈이 있다. 인생의 반세기를 살아온 나는 웅재가 부럽다. 우리의 웅재도 두 명의 할멈이 옆에
있는데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탓인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고, 다른 친구들보다 엄마가 내 곁을 일찌기 떠나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죽음'은 피해갈 수 없는지 웅재도 할머니를 떠나 보내는 경험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외에도 작아져서 좋은 게 뭐 있어? , 나는 운동화, 하늘을 나는 백층이.햇살 좋은
날,달려라, 허벅지
각각의 색다른 이야기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주거환경으로 사라지고 있는
깔딱고개를 이야기 하는 하늘을 나는 백층이가 내게는 더 가슴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이들의 이야기는 가슴으로 읽을 수 있다. 나의 경험과 더불어 그리고
나의 지난 날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서 그런지 자꾸 손이 가고 눈길이 간다. 오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