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 따로 또 함께 사는 부부관계 심리학
세라 요게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룸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1986년 9월 1일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과거의 숫자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정말  새출발의 새로운 숫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의 미발령 기간을 거쳐 초등학교 교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을 숫자이다. 그렇지만 시작한지 엊그제 인것 같은데 어언 30년의 기간을 바라본다. 내년이면 강산이 세 번 바뀐다하는 30년의 기간을 교직에 종사하고 이제는 서서히 은퇴를 바라 볼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과는 너무나 먼 시간이 존재한다. 머리로는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가슴으로는 나와는 거리가 먼 단어인것 같고 나의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준비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에『행복한 은퇴』를 만난 것을 기쁘게 받아 들이기로 하였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기에 '은퇴'라는 단어를 화두로 가슴에 품고 먼저 책의 구조를 살펴 보았다. ' 1장 은퇴를 맞기 전에 준비할 것들' 시작으로  '6장 가사분담과 결혼생활 만족도 '를 거쳐 '12장 최고의 은퇴를 향하여 '까지 총 12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은퇴는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에 ' 최고의 은퇴를 향한 부부생활 10계명 ' 을 보고 신랑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은퇴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 더욱 더 행복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 은퇴'는 과연 내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았다.

노년으로 향하는 전환기의 시작을 알리는 단어일까? 아니면 인생을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일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초등학교 교사로서 일과의 영원한 이별을 알리는 단어일까?

 

 쉽게 결정하지 않고 아직은 내게 남아있는 시간 동안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행복한 은퇴』를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해보려 한다. 베이비붐 세대로 정말 많은 것을 겪으며 일을 해왔기에  은퇴를 준비하며 절망스러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두기 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생각하며 기회로 생각하며 멋진 제2의 인생을 생각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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