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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M. W. 히크먼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실 그리고
치유》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이십 여년전,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일이
생각났다.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 나니 잠을 청해도 잠은 오지 않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그야말로 제대로 '상실' 이라는
단어를 실감나게 느껴 보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남편의 응원과 시간의 흐름,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이겨 내려는 나의 노력이 어우러져
조금씩 조금씩 기운을 차렸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엄마마저 나의 곁을 떠났기에 그야말로 '상실'이라는 단어를 가슴으로 체험했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사고,일어나서는 안될 사고인 자식을 앞세우는 일,
이 책의 저자는 콜로라도 산맥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열여섯 살 딸을 낙마 사고로 잃는다. 그리고 긴 시간 아픔의 터널을 지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을 위해 탄생한 작품이 바로 《상실 그리고 치유》라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1월
1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일기 형식의 명상집으로 쓰였기에 언제 어디서 어느 부분을 읽어도 괜찮기 때문에 항상 곁에 두고 읽고 싶은 부분을 펼쳐 읽을 수 있기에 정말
괜찮았다.
이
책이 다시 조명 받게 된 9.11 테러,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만큼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도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상실의 터널을 지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아픔을
가슴으로 느꼈던 분들이 《상실 그리고 치유》이 책을 읽고 더 많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오늘,3월
15일자를 펼쳐보면
《 기억의 가닥은 하나도 빠짐없이 거기에 있다.어느 것 하나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명사들의 격언을 다시한번 읽어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