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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4월의 눈처럼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7
멕 로소프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지금으로부터 삼십여 년 전 고2,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지금과는 다르게 여행을 많이
할 수 없었던 어려운 시절에 친구들과 여행을 왔으니 얼마나 신이 날까? 더군다나 설악산을 올라가는데 눈이 하얗게 내려주고 바로 그때가 4월이었던
기억이 『 인생은 4월의 눈처럼 』이 책을 보는 순간 왜 그때의 일이 떠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나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이 책의 큰 줄거리를 알아보면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빠 친구 '매튜'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 열두 살 소년 '밀라'와 아빠 '길'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인공 '밀라'의
이름은 할아버지가 키우던 개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개에 버금가는 후각과 남다른 인지력, 기억력을 지닌 '밀라', 내
딸아이가 열두 살이었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숙한 '밀라'는 실종된 아닌 가출한 아빠의 친구'매튜'를 찾으면서 어른들의 세계에 접근을
하게 된다. 열두 살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란 과연 ???
특히 4월의 때 아닌
폭설을 뚫고 산장으로 가면서 매튜와 아빠가 젊은 날 동시에 사랑한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여자와의 불륜으로 아들을 얻고
그들을 아내 몰래 자신의 산장에 살게 한 '매튜'의 모습을 보면서 분개하지만 서서히 그런 모습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 그리고 인생의 모습은 4월에
내리는 '눈' 처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된다.
반세기를 살아온
나로서도 인생의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 인생은 4월의 눈처럼 』과 같은 책을 쓸 수 있는 작가들의
능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고생
딸아이와 함께 다시한번 이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