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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 / 샘터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반세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 한 세기의 절반.
50년을 이른다》라고 나와 있다. 바로 내가 그렇게 반세기를 살아 오면서 지금 엄청난 시련에 맞닥뜨려있다. 정말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정말 바라지않고 기다리지도 않는 보상으로 내게 <암>이 찾아 온것이다. 울기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봤지만 내게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은 나를 떠나려하지 않고 있다.
서서히 나를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니 일단은 <암>이라는 친구에 대해 알고
준비를 해야 떠나 보낼수 있을 것 같아 요즈음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이럴때 제대로 찾아와준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이 책을 보면서 서서히 마음 수련을 하고 있다.
책장을 펼치면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사진과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에서
나온 류해욱 신부가 직접 가려 뽑고 번역한 51편의 잠언과 그에 관한 묵상 글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으려는 욕심을 버릴 수 있게 한 편을 읽고 책장을 잠시 덮어드고
생각을 할 수 있어 지금 나에게는 말할나위 없이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28쪽 ]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잠시나마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할 수
있는 잠언이 모여 있는 《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이 책을 읽으며 쉬어가려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내 몸속에 자리잡고 있는 반갑지 않은 이 친구도 떠나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