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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순자 언니 ㅣ 고학년 창작 도서관
김문주 지음, 주성희 그림 / 예림당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벌써 오십
인생의 반세기를
건너왔다. 나는 나이가 들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날,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니 이런 위치에 와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먹을수록 제일 걱정되는
것은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이지만 '치매'에 걸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따위로 말미암아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ㆍ본질적으로 상실되는 병. 주로 노인에게 나타난다.》로 나와 있었다.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기에 치매 역시 젊은이에게도 나타나난다고 하는데,
누구나 다 그렇지만 내게 있어서 정말 상상하기 싫은 이야기 중의 하나가
치매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 사랑해요, 순자언니 》,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큰딸 우영이와 막내 소영이, 엄마 그리고 아빠. 행복했던 우영이네 가족에게
어느 날 상상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 가정의 평화가 흐트러지고 만다. 교통사고로 가족의 곁을 아빠가 영원히 떠나게 되고, 엄마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엄마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하여 외할머니께서 우영이의 집으로 오시게 된다. 아빠를 잃은 손녀딸들, 남편을 잃은 딸이
힘들어할까 걱정되어, 외할머니는 그들 곁에서 따뜻하게 지켜 주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바로 치매 증세를 보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휴, 내게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그 과정에서 어리기만 할 것 같았던 우영이와 소영이는 외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부쩍 자라게된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상상하기 싫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생기기전에 가족간의 정을 두텁게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바로 보고 느끼면서 가족의 소증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