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김연정 지음 / 푸른물고기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파이터 >>

솔직히 여자라면 처음부터 이 책을 읽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 파이터>>라는 제목이 괜시리 싸우는 이야기가 실려 있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읽고서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후회하지도 않았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종격투기

그리고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사랑이야기까지 가미 되어 있으니 재미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말이지……."
"……."
"강해지고 싶었어."

"링 위에서의 모습은 한 사람의 인상을 대변한다.

링의 모습은 세상의 모습이야, 약육강식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지." --책 속에서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보육원에서 열아홉 해를 살던 성주, 보육원을 나와 홀로 설 준비를 하던 성주는 우여곡절 끝에 이종격투기 K-1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철중이 소속된 체육관에 들어가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생활이 녹녹치 않은데 사랑하는 채은과 친동생보다 더 아끼는 자연이,믿음직한 친구 영무, 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성주는 강해져야만 한다.

국회의원인 아버지 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진우,돈과 명예, 권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아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위인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던 진우는 K-1으로 전향하여 새로운 도전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어려서 성주가 진우의 집에 입양되었던 적이 있었기에 서로가 너무나 잘알고 있지만 민성주와 이진우, 둘은 친구이면서 적이 되고 만다. 왜냐하면 성주의 첫사랑, 채은이로 인하여 갈등의 폭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종격투기 K-1 경기를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아니 관심도 없었기에 아는 것은 없지만 이 책을 읽을때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사니이들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더불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색다른 분위기의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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