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윤희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책장을 펼치면 『고트소아, 칼산누, 테시우사크,아비래트, 손드로 우퍼나비크......』우리 눈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지도위에 펼쳐지며 <첫 발을 내 딛는 순간 모험은 시작된다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29살에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몽블랑, 킬리만자로 등 5대륙 최고봉 등정, 북극권12,000Km를 1년 2개월간 개썰매로 홀로 횡단, 정말 쉽지 않은 인생의 지도를 그려온 우에무라 나오미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집을 떠나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아들 생각과 함께 <도전 앞에 머뭇거리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제목이 나의 시선을 끌었고, 첫 장을 넘겨 보니  일본 메이지 대학 을 다니며 산악부에 입단을 하고 등산을 시작하여 도전의식을 갖게 된 저자 소개를 읽어보니 부모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아들이 우에무라 나오미의 도전의식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썰매개를 이끌고 북극권 12,000킬로미터 대장정을 준비하고,실행하는 모습을 읽어가며 도대체 저자 우에무라 나오미의 머리속은 어떻게 생겼길래 그런 쉽지않은 도전의식을 갖게 되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1984년 2월 12일 북미의 맥킨리 단독 등정에 성공한 그는 하산 도중 실종되는 사고만 있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인터넷 세상의 힘이라도 빌려  한 번쯤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 보면 우리가 성장할때와는 다르게 물질이 풍부하고 고생을 모르면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만약 그런 아이들에게 북극권 12,000킬로미터 대장정을과 같은 엄청난 과제는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힘든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지면 얼마나  실행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1장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모험은 시작된다.  2장 왜 여기서 홀로 싸우고 있는가? 
        3장 나는 작다. 그래서 잘 쓰러지지 않는다.  4장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얘들아, 바로 저기다. 서두르지 않아도 돼. 천천히, 천천히 달려. 내일부터는 뛰지 않아도 되는 거야
                 언제까지고 쉴 수 있단 말이다. 자, 봐라, 마을이다. 코츠뷰의 마을이다!
                          드디어 왔다! 결승점까지 왔어! 천천히, 천천히 달리자!”
 이렇게 멋진 내용과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생각하며 지금의 내 처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해준   『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를 읽다보니 새내기 생활을 시작하는 아들녀석이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만  슬퍼하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1984년 맥킨리 등정을 하다가   길 위에서 눈처럼 사라진 우리가 엄두도 내지 못한 길을 걸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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