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조선왕실의 보물 의궤]를 만나기 전에는 사실 의궤가 무엇인지 몰랐었다.의궤는 어떤 상자일까? 이런 생각을 했었으니 정말 한심히가 짝이 없는 아줌마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큰 행사를 하고 나면 꼭 기록과 그림으로 남겨 놓았다고 한다.다시 말하면 결혼식, 궁중잔치, 활쏘기 대회, 행차 등 조선왕실에서 거행했던 행사의 현장이 꼼꼼하게 기록되어진 책을 의궤’라고 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 의궤를 몰랐으니... [조선왕실의 보물 의궤]를 자세히 살펴보면 왕의 활쏘기에 대한 사실을 기록한 대사례의궤,왕의 결혼을 기록한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를 비롯하여 왕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정조국장도감의궤 등 다양한 왕실의 문화를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 중에는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정조의 화성행차를 그린 [원행을묘정리의궤]라고 하는 반차도를 딸아이와 함께 청계천에서 보았었는데 그것이 왕실의 문화를 나타내는 의궤였다고 하는 사실을 그당시에는 몰랐었지만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당시의 의식이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의궤를 내자신이 모르고 있었으니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이와 함께 청계천에 있는 반차도를 다시 한번 보고 화성과 종묘 등 조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을 다시 한 번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