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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원은 없다 ㅣ 책 읽는 도서관 4
박현숙 지음, 원혜진 그림 / 문공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두 아이를 키우는 나 자신도 어려서 거짓말을 많이 했고,지금도 아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 엄마는 어려서 엄청 공부를 잘했단다.(사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거짓말을 가지고 정말로 유쾌한 이야기를 만났다.
"오천원은 없다."
엄마와 아빠는 공부하기 위하여 외국에 나가 있고,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홍도는 그림을 잘 그린다. 어느 날 소심한 아이 '소중한'이 전학을 오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자신의 그림이 최고인줄 알고 있던 홍도는 자신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아이들에게 간식까지 사오는 엄마로 인하여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날 '소중한'과 싸움이 일어난다. 상처를 안고 돌아온 홍도를 보고 다그치는 할머니에게 가상의 인물 '오천원'을 만들어낸다.
한 번의 거짓말을 들통나지 않게 하려면 또 다른 거짓말이 필요하게 되고, 홍도는 자꾸자꾸 거짓말을 하게 된다.
결국에는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거짓말을 했던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된다.
할머니와 엄마에게는 거짓말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을 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하여 '소중한'과 '김홍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고.....
"오천원은 없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딸 아이는 과연 '몇 번의 거짓말을 했을까?'
참고서 산다고 약간의 돈을 부풀려서 이야기해도 알고 계시면서 속아 주었던 엄마처럼, 한번 쯤은 거짓말을 해도 눈감아주고,더 좋은 것은 혼쭐이 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못을 이해하고,너그러이 감싸줄 수 있는 엄마가 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