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선생님이라면? ㅣ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2
클레르 클레망 지음, 김주경 옮김, 로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부터 30여년전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통통한 체구를 가진 소녀가 있었습니다. 많은 형제 중에서 막내인 그 소녀의 집은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 중에 지금은 흔하디 흔한 바나나 이지만, 소풍 날이면 귀한 바나나를 가져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김밥 한 줄에 음료수 하나 정도 가져 갈 수 밖에 없었던 그 아이는 담임 선생님이 그 아이만 예뻐하는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선생님이라면?
이 책의 주인공 에시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예뻐하는 것 같아서 화가나고 속이 상합니다. 집에 돌아온 에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들을 데리고 직접 선생님이 되어 봅니다. 하지만 에시의 마음과 달리 학생들을 똑같이 잘해 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싸우는 아이, 자신감이 없어 대답을 못하는 아이... 많은 아이들을 골고루 공평하게 대해 주는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고충을 알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상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까무잡잡한 소녀는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답니다.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잘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 달리,우리의 아이들도 특별한 아이만 예뻐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을 그만 두는 그날까지 에시처럼 마음 아파할 그런 아이들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렵니다.
사각사각 맛있는 사과를 먹듯이 내가 선생님이라면?
이 책은 글을 읽는 즐거움을 갖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상력까지 기를 수 있고, 어휘력까지 잡을 수 있는 사각 책읽기 시리즈를 통하여 내 아이가 책읽는 즐거움에 빠져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