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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린네 - 꼬마 숙녀 데이지의 알록달록 분류 이야기 ㅣ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4
장수하늘소 지음, 송진욱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요즈음 아이들과 나의 중학교 시절을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까?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난다. 중학교 입학해서 a,b,c의 글자를 처음 알았고, 지금처럼 읽을 책도 많지 않았던 시기였다. 첫 과학시험에서 공부를 잘하던 언니와 비교되는 성적으로 엄마한테 혼이 난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반가워요! 린네
이 책을 읽고는 요즈음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며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겠지만 과거의 나처럼 과학을 무턱대고 암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공부가 그래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 아이가 바로 그러하다. 엄마를 닮아서 과학을 싫어하면 어찌하나 걱정을 많이 했더니,과학을 좋아하고 시험을 봐도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어서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과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권해준 까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왜냐하면 편식이 몸에 나쁜 것 처럼 아이의 독서 습관도 편중되지 않는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먾이 노력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가워요! 린네의 주인공은 데이지라는 예쁜 별명을 가진 초롱이가 린네풀과 스웨덴의 식물학자로서,오늘날 사용하는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의 기초를 마련한 생물학자 린네를 만나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는 과학소설이다.보통 과학적인 사실은 조금만 읽으면 지루해지기 쉬운 서술형 방식으로 많이 쓰여져 있어서 어렵고 지루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이 책을 읽으면서 린네풀을 처음 알았다. 그러니 린네도 처음 들어봤으니 과거에 과학 공부를 잘 할 수 가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데이지는 린네를 만나 분류를 배우고, 식물 표본 하는 법을 배운다.물론 린네를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과학소설이라는 픽션의 방식을 빌려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게 비쳐질 수 있는 과학적인 사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학년이 올라 갈 수록 어렵고 해야할 일이 많아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책을 선별해서 읽히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