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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김혜리 지음, 이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사춘기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를 말하며,성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인하여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이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라고 한다. 한자어로 思春期, 영어로는 period of puberty 로 표기한다고 한다.
큰 아이는 사춘기를 지났지만 , 작은 아이가 부쩍 신경질적으로 변화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짜증을 많이 내는 터라 미나는 사춘기 이 책을 예사로 볼 수가 없었다.
미나는 일곱 식구의 막내로, 3학년이 되면서 부쩍 신경질이 많이 늘어나고 아울러 불평 불만까지 많아 진다. 나 역시 막내로 한 방에서 많은 식구가 이불 하나를 가지고 이리 저리 뺏기고 빼앗으며 자랐고,학교 가기 전에 준비물을 사기 위한 돈을 타는 일 조차 여의치 않았었다. 그래도 미나는 주인집이었지만, 우리는 공동 우물가를 지나야만 우리가 세들어 살고 있는 우리 집으로 갈 수가 있었다. 어쩜 나의 생활과 닮은 점이 이리도 많은지,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 가지 않았다.
3학년이 되기 전 까지 언니, 오빠의 심부름을 잘 하던 미나는 언니, 오빠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체 하지 않고, 심부름조차 하기 싫고, 낡은 책상이 불만이라 일부러 망가뜨려 놓지만, 엄마 아빠는 미나의 그런 마음도 모른채 말끔히 고쳐 놓는다.
나 역시 어려서 작은 우리집이 불만이라,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양옥집 앞에서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일, 맛있는 바나나를 소풍에 가져 오면 부럽기만 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미나는 언니,오빠보다 성적이 떨어져서 열심히 공부해 보지만 결과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미나에게는 공부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다. 미나의 집에 뇌종양에 걸려 이사 온 친구를 저수지로 데리고 나가 바깥경치를 구경 시켜 주지만 넘어 지는 바람에 어른들께 심한 꾸중을 듣고 만다. 하지만 저수지에서의 추억을 그림대회에 출품했던 그 친구를 만나며 이 글은 끝이 난다.
나의 어린 시절과 유사한 점이 많아서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내 아이의 사춘기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엄마들이 먼저 이 책을 읽어 본다면 내 아이의 마음을 더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