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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조아 방송국 ㅣ 홍진P&M 우리동화 읽기 12
김자환 지음, 이연정 그림 / 홍진P&M / 2008년 4월
평점 :
신문이나 TV, 모든 방송매체들을 요즈음 정말 보기 싫다.식사준비를 위하여 라디오를 틀면 '광우병....',"쇠고기 정국......''촛불집회.....' 등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라디오를 틀어도 역시나 똑 같은 소리 뿐이다.
가슴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에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좋은 일'과 '좋은 것'만을 볼 줄 아는 눈을 달아주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가득 담긴 우리 작가가 쓴 순수한 이야기 한 편을 만났다.
요즈음 아이들을 나의 어린시절과 견주어 보면 정말 개성이 강하다고 할까? 아님 자신의 주장이 확실하다고 할까?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만을 최고로 여기고,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할 줄 알았던 나의 어린시절과는 달리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재치가 넘치고, 자신의 꿈에 대하여 한 번쯤 고민을 할 줄 알고,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조아조아 방송국은 똑똑한 발음과, 상냥한 목소리에, 재치있는 말솜씨를 가진 한별이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교내 방송국 기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한별이의 곁에는 순수한 마음과 창의성이 뛰어난 삼촌이 있어 어려울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조아조아 방송국 이름처럼 <칭찬합니다>코너를 진행하기 위하여 준비 하면서 친구와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이 글의 주인공 한별이와 딸 아이를 비교해 본다. 자기 주장이 강해 보이지만 과연,다른 사람앞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잘 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자신에게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한별이처럼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런지,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긑까지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하지만 엄마가 강요한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났을때 슬쩍 건네주고, 자신의 꿈이 담겨있는 아나운서의 이야기라고 하면서 읽어 보라고 권해주려 한다.
아나운서에서 어떤 꿈으로 바뀔지 모르지만, 한별이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그런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