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두렵지 않아 우리문고 18
우슈 룬 지음, 신홍민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주변에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분, 중도에 장애를 가진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나도 언젠가는 장애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 글의 주인공처럼 내게 장애가 찾아 온다면, 당당하게 장애를 이겨내고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고개가 저절로 흔들린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다.
 

어둠은 두렵지 않아

빛이 거기서 쉬고 있으니

모든 어둠의 심장 속

그곳이 바로 빛이 사는 곳이니 

 바로 이 책은 중도장애를 가진 열네 살 소녀 메를레의 이야기이다.어느 날 시력을 잃고 영원한 어둠의 세계에 빠지고 만다.정말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메를레는 24시간 내내 지켜주는 부모님의 관심속에서 절망을 뚫고 나와 생활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국경 없는 의사회 부모님을 둔 까닭에 메를레의 이웃에 살게 된 조니와 운디네를 만나게 된다. 나 와는 달리 조니와 운디네의 첫 만남은 메를레의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선뜻 다가설 수 있을지 나 스스로에게 반문 해본다.

 메를레는 두 친구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삶을 알게되고 부모님의 안전한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쉽게 실행할 수가 없다 .하지만 조니의 도움으로 청소년 센터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게 된 메를레는 그곳에서 우연히 밴드의 키보드 반주를 맡게 되고, 음악과 춤 속에서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조니와 메를레의 키스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운디네를 찾아 나서게 된 메를레는 특유의 감각으로 운디네를 구해 내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며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메를레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조건을 받아 들이려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의 딸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메를레의 말처럼 마음을 열고,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도 숙명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처럼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든 못해낼것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날에 메를레를 만나게 되어 행복한 하루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