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에든 지음 / SISO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네 얼굴과 눈동자, 씰룩거리는 입술,온갖 표정들이,그리고 네 몸짓이 '아프다,슬프다, 외롭다,서글프다'라고 말하고 있어. 그렇게 다양한 감정이 섞여 나오고 있는데 정작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잘 다듬어지고 정리정돈한 '괜찮다, 평온하다'는 무덤덤한 것들 뿐이라서,진짜 괜찮은건지,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건지. 난 그게 궁금해.10쪽


 『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가슴에 와 닿는 글이다. 많은 시간을 교직에 할애하면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면서 속마음과 다르게 진심을 표현하면서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진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가만히 나의 삶을 돌아보면 ' 내가 먼저 하면 되지', '내가 참으면 아이들이나, 남편이 편하게 지낼거야'표현하기 보다는 답답한 마음을 품고 살았던 적이 많았다. 


'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라고 여기는 작가는 따뜻한 이해와 더불어 위로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한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이렇게 글로써……

                            PART 1 ― °마음을 적시다

                                 PART 2 ― °깊이 스미다

                                    PART 3 ― °그리움을 새기다

                                         PART 4 ― °따스함을 채우다


 깔끔한 책표지에 드러난 예쁜 초승달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사이 인생의 반세기를 넘기며 살아온 지금, 길을 걷다가, 아니면 일부러라도 달을 쳐다본 적이 있었는지 잠시 생각해본다. 그렇게 횟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쉽게 꺼낼수 없는 기쁨, 슬픔, 외로움 등 자신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품어 내고 있다. 


 나 역시도 아픔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 얼마나 나의 마음을 이해할까 이런 생각부터 많은 생각이 앞서갔기에 쉽사리 털어매지 못했었다.  


 『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천천히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을때 이 책을 다시 읽어 보련다. 작가는 아니지만 글로써 토로 하련다. 답답한 마음을, 고마운 마음을, 하늘 나라의 엄마가 보고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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