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엄마와 세상에 상처 입은 나를 일으켜줄 자존감 심리학
선안남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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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이 책을 만나고서 ' 어른' 이라는 단어를 보고 딸 다섯의 막내로 자라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삼십여 년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이제는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나 자신을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돌아보았다. 반세기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아니 지금도 상처를 주고 있는지, 이제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는 없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기 보다는 조금은 늦둥이로 태어난 딸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한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모든 성장과 변화의 출발선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 공부를 위하여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딸아이가 중학생 때 엄마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하여 반 친구들 전체에게서 작은 편지 선물을 받아 온 적이 있다. 나 혼자만이 딸을 위해 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 주기 위한 딸아이의 그런 행동에서 마음이 포근하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엄마의 마음을 키워 주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의 작은 경험과 더불어 이 책에서는 저자의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된다. 엄마의 반대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서 아픔을 치유하면서 서로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 사례를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이제는 독립적인 나이가 되어가는 딸아이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과연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천천히 생각을 해보면서 '나는 엄마의 딸인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다'라는 글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 딸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해보려한다. 그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에, 그렇지만 그런 많은 생각이 딸과 나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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