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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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

이 책을 만나고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딸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읽었던 『 검은 바다』, 『궁녀 학이』의 저자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점이 우선 색다르게 다가온다. 또한 1953년생 이라는 점이 내 인생에 있어서 그다지 많은 차이가 나는 세대가 아니라는 점이 또 한번 책을 읽기 전에 많은 공감대를 불러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6.25 전쟁 휴전이 되던 해의 출생, 지금은 많이 볼 수 없는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이 먼저 측은지심으로 다가온다. 더군다나 학교를 다니면서 책이 없어서 겪은 슬픔,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오롯이 간직할 수 있는 수학여행비가 없어서 선생님이 내주시는 경비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아픔, 이외에도 지금은 알지 못하는 '고등공민학교'를 졸업하고 학문의 길을 평탄하게 계속할 수 없었기에 배움의 열망은 계속되는 등, 지금은 느낄 수 없는 많은 슬픔을 지니고 성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저자의 생을 살펴보니 안타깝다는 말 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이에 대비하여 나의 삶을 되돌아보니 언니들은 저자와 같은 아픔을 겼었지만, 나는 그래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비가 적게 드는 대학을 찾아서 갈 수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순탄하게 대학진학을 마무리하고 전문직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가부장적인 남편을 만나고, 7년 동안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간병할 수 밖에 없었던 저자의 결혼생활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늦깎이 공부를 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가면서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작품을 쓰면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실직을 하고 집에만 머물러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개척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가슴에 담아 볼까 한다.

' 내 인생의 후반전, 다시 봄날이 찾아 왔다'

표지의 이 글을 보면서 후반전 나의 삶을 고민해볼까 한다.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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