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1
파브리치오 실레이 지음, 시모네 마씨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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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책을 읽어보니 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은 로렌초 밀라니 신부(Lorenzo Milani)라고 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제 서품을 받고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 자식들을 위한 삶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책의 표지가 말하고 있듯이 이야기는 밝은 분위기로 전개될 수 가 없었다. 가진 것이 많은 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베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난한 농부인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세들어 사는 집이 어두워 주인을 찾아가지만, 전기회사에 신청서를 보냈다는 행동만 보여줄뿐 실제로는 글을 모르는 아버지를 기만하고 보내지 않는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아버지는 로렌초 밀라니 신부(Lorenzo Milani)가 운영하는 산 속 학교로 데리고 간다.

그렇게 찾아 온 가난한 농부의 아들을 신부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가르치는 사람의 설명을 듣기 보다는 자발적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느낀 농부의 아들은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와 읽는 법, 그리고 수영과 스키 타는 법까지 배우게 된다.

배움을 일군 아이들은 가난이 죄가 아니기에 배움에서 소외 당할 수는 없노라고 세상을 향하여 소리친다. 그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실어준 아이들을 두고서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고 하더니 의지 있는 삶을 살고 있던 신부는 편지를 한 장 남기고 그들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또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의 삶을 따라 할 수는 없어도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함을 실어 주기 위한 엄마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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